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창밖으로 한 남자를 유심히 지켜보는 여자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고는 잠에 드는 여자
그리곤 해가지고
사람들이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
그제야 그녀의 하루는 시작된다.
그녀의 하루는 밤이 돼서야 시작된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는 매일 밤 버스킹을 하러 나가고
해가 뜨기 전에 집으로 들어가는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카오루'
사실 그녀는 태양빛을 보면 죽는 색소건피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들어주는 사람 한 명 없는 공원에서
자작곡을 열창하는 '카오루'
아침에 봤던 남자가 앉아있던 벤치에 누워도 보고
그의 얼굴을 가렸던 표지판도 옮겨둔다.
'카오루'가 밤에 나가는 것과 달리
벤치의 남자 '코지'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서핑을 타다 학교에 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킹을 하러 가는 '카오루'
그리고 그의 유일한 친구 '미사키'가 함께 가서 관객이 되어 준다.
그러다 우연히 공원을 지나가는 '코지'를 보게 된다.
그의 뒤를 따라가는 '카오루'
그리고는 자신의 이름도 얘기하고 그를 항상 지켜봐 왔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미사키'에 손에 이끌려 집으로 가게 되는 그녀
다음 날
여전히 아침에 등교하는 '코지'를 바라보는 '카오루'
그런 그녀를 보고 '미사키'는 자신이 '코지'를 조사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시작된 그녀의 조사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미사키'는 '코지'를 몰래 캠코더로 촬영한다
그리고 '코지'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의 일상을 따라 하기 시작하는 '카오루'
'코지'가 늘 앉아있던 벤치에 앉아 노래를 하던 '카오루'는
'코지'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둘은 얘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카오루'에 검진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부모님
하지만 여전히 치료법은 없다는 말에 마음이 착잡하다.
약속대로 '카오루'의 공연을 보러 간 '코지'
하지만 버스킹 자리를 뺏겨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된 '카오루'
그런 그녀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코지'
둘은 그곳에서 데이트도 즐기고
'카오루'는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그런 '카오루'에게 반하는 '코지'는
그녀에게 사귀어달라고 고백한다.
그의 마음을 받은 '카오루'
하지만 아침해가 10분 밖에 안 남았다는 얘기를 하는 '코지'
그 말에 놀라 급하게 집으로 향하는 그녀
영문도 모르고 당황하는 '코지'는 그녀의 집 앞에서 '미사키'를 만나게 되고
'미사키'는 '카오루'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그리고 '카오루'의 부모님도 '코지'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 일이 있은 후
버스킹도 하러 오지 않는 '카오루'를 걱정하는 '코지'
그렇게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녀는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한편 '코지'는
자신의 서핑 보드까지 팔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부모님과 '미사키'가 있는 저녁식사
그곳에 같이 있는 '코지'
'코지'가 그동안 '카오루'의 음반제작을 위해
돈을 모은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변함없이 자신을 좋아해 주는 '코지'의 마음을 알게 된다.
달빛 아래 꿈을 노래하는 소녀
"좋아해. 밤에만 만나자. 태양이 지면 만나러 갈게"
그렇게 둘만의 방식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카오루'의 신경에 이상이 생겨 마비가 오기 시작하고
결국엔 죽게 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상실감에 빠진 그녀를 안심시켜 주고 옆에 있어주는 '코지'
그녀는 그를 처음 본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코지'를 위해 다시 노래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드디어 노래를 녹음하러 온 '카오루'
'코지'의 도움으로 만들게 된 그녀의 첫 음반
그리고 자신이 너무 싫어했던
햇빛을 가리는 외출복을 입고
'코지'가 서핑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며
'카오루'는 열심히 계속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난 그녀
그녀는 떠났지만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그녀의 노래
요악 줄거리
아무도 없는 역 앞 나 홀로 버스킹이 유일한 취미인 소녀 '카오루'
그런 그녀가 매일 지켜보는 소년 '코지'
그에게 무작정 돌진하는 그녀
그리고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에 금세 반하게 된 '코지'
하지만 그들 앞에 희귀병이라는 벽이 막고 있었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낮에 뜨는 태양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는 두 사람
같은 태양 아래 함께 할 수 없는 소녀와 소년의 사랑 이야기
소설 원작 영화 태양의 노래
2007.02.22
전체 관람가
멜로/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19분
유이, 츠카모토타카시 등 출연
코이즈미노리히로 감독의 일본 영화이다.
유치해 보일 만큼 순수한 사랑이라
더 감동적인 영화 태양의 노래는
일본 특유의 잔잔함이 묻어 있는 멜로 영화이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영화를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코지'는 갑자기 자기 인생에 나타난 '카오루'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를 다 해주며 사랑한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했을 때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일까라고 생각해 보면
그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는 '코지'가 부럽기도 하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이 부러운 것 보다도
내가 모든 것을 바칠 만큼 내편인 사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 너무 부럽다.
분명히 어딘가에 그런 사람이 있을 텐데
요즘 세상엔 누구를 만나든 의심을 먼저 하게 된다.
내가 이러니 저런 사람을 만날 일이 없다.
누군가에게 순수하게 다가가면
내 패를 다 보여준 게 돼버리는 요즘 세상에
씁쓸한 마음도 생긴다.
나도 언젠가는 영화처럼 순수한 만남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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