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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시네마

진짜와 가짜 사랑을 카피하다2010

by 릴제니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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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가짜 부부 역할극으로 시작해 

진짜 부부처럼 이입해버리는 두 남녀 

그들의 신비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진짜와 가짜를 보는 눈 

 

이탈리아 투스카니 

 

영국인 작가 '제임스 밀러'의

책 '기막힌 복제품'의 출판기념회 행사 

 

 

한편 홀로 아들을 키우며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엘르'는 

'밀러'의 열혈팬으로 그를 만날 수 있는 오늘을 고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재촉으로 결국 쪽지를 전해 달란 부탁만을 남긴 채 

행사장을 빠져나가게 된다.

 

 

쪽지를 받고 '엘르'의 가게를 찾아 온 '밀러'

밖으로 나가 마을을 구경시켜주겠다는 '엘르'의 제안으로

진품과 모조품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 등 

철학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수다도 떨며 마을을 구경하게 된다.

 

그렇게 둘은 결혼하면 잘 산다고 소문이난 어느 장소에 도착한 그들

이때 아들에게 온 전화를 받는 '엘르'는 속 썩이는 아들을 다그친다.

 

생각과 가치관이 많이 차이나는 둘은

일단 한 전시장으로 들어간다.

이때 수백년간 진품으로 알고 있었지만 결국 모조춤으로 확인된 그림의 설명을 듣는 둘 

하지만 이것 또한 둘이 받아들이는 관점은 확연히 다르다.

결국 이 작품은 가짜일 뿐이라는 '엘르'와 

진짜라고 믿는다면 그게 바로 원본이라는 '밀러'

 

그렇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카페에 들어온 두 사람

이때 '밀러'는 자신의 책을 쓸 때 영감 받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밀러'는 광장에 있는 다비드상을 진품인 줄 알고 감탄하는 아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기막힌 복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감명을 받았는지 눈물을 흘리는 '엘르'

그리고 전화가 와서 잠깐 자리를 비우는 '밀러'

그때 그 둘을 진짜 부부로 오해하는 카페 사장

그리고 능청스럽게 '엘르'는 카페 사장에게 

마치 '밀러'가 진짜 남편인 것처럼 얘기한다.

 

통화를 마치고 들어오는 '밀러'

카페 사장이 자신들을 진짜 부부인 줄 안다고 얘기하니 

'사실 우린 잘 어울리죠'라고 말하는 '밀러'

 

그리고 카페를 나오면서 아들과 통화를 하는 '엘르'는 

아빠를 닮아서 속만 썩인다며 또 화를 낸다.

 

 

 

 

 

가짜가 진짜로 되는 순간 

 

한편 예비신랑 신부들의 부탁으로 

같이 사진을 찍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이때부터 

결혼 15년 차 기념일을 맞은 부부로 역할극을 시작한다.

 

흔한 조각상 하나를 두고도 감성적으로 보는 '엘르'와

반대로 아주 이성적으로 보는 '밀러'

그렇게 둘의 관점은 아주 달랐다.

 

지나가던 한 노인에게 조각상의 대한 의견을 묻는 '엘르'

그 노인은 '밀러'에게 공감을 바라는 여자의 마음을 아는 듯이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어주라고 조언한다.

 

그들과 헤어지며 저녁식사를 하러 가던 중

노인의 말처럼 '밀러'는 자연스럽게 '엘르'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레드 와인 한 병을 주문하는 '밀러'

그리고 남은 시간을 더 잘 보내고 싶은 '엘르'는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다.

 

하지만 와인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사이 화가 잔뜩 나있는 '밀러'

괜히 '엘르'에게 짜증을 내며 

배고프고 술도 아쉽다고 하는 '밀러'

 

그런 '밀러'에게 서운했던 가짜일을 얘기하면서 받아치는 '엘르'

그렇게 두 사람은 실제 부부처럼 부부싸움을 한다.

 

분명 이들의 사랑은 카피된 것이지만 어느 순간 점점 원본처럼 느껴지며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그렇게 짧은 하루동안 다른 부부들이 겪을 수 있는 수많은 갈등을 

한꺼번에 마주한 두 사람 

 

자리를 옮겨 성당으로 간 두 사람

성당으로 혼자 들어간 '엘르'를 기다려주는 '밀러'

 

성당에서 나온 '엘르'는 다리가 아파 잠시 계단에 앉아

구두를 벗는다. 

그녀에게 괜찮냐며 다정하게 물어보는 '밀러'

숨이 막혀 잠시 혼자 있고 싶었다는 그녀 

그녀에게 미안하다 하는 '밀러'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여느 부부처럼 가짜 추억을 회상한다.

 

추억을 회상하고 싶다며 

한 숙박업소로 들어간 두 사람 

'엘르'는 그에게 남아있어 달라 얘기했지만 

'밀러'는 9시 열차를 타러 갔어야 했다.

 

 

'밀러'가 열차를 타러 갔는지

그리고 그들의 사이는 어떻게 됐을지는

관객들의 상상에 맡겨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결국 진짜와 가짜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진짜와 가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2011.05.05

15세 관람가

드라마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러닝타임 106분

줄리엣 비노쉬, 윌리머 쉬멜 등 출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국인 작가 '밀러'는 새로 펴낸 '기막힌 복제품'이란 책의 행사장에서

그의 팬인 '엘르'를 만나게 된다.

아름답지만 예민한 그녀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프랑스 여성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하루 동안 투스카니의 마을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하며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될 때쯤 두 사람은 진짜 부부인척 하는 역할극을 시작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그들의 역할극은 점점 진지해지고,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감정들의 경계를 허무는 로맨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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